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의 영어 제목은 Music and Lyrics입니다. 영어 원제보다 한글 제목을 더 잘 지은 대표적인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영화 포스터를 보는 순간, 데이트할 때 영화관에서 재미있게 보고 나왔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이 영화는 2007년에 개봉하였고 상영시간은 103분이며 12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영화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소개, 감상평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로맨틱코미디라서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스토리라인
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은 1980년대 인기 팝 밴드 "PoP!"의 전 멤버였던 알렉스 플래처(휴 그랜트 분)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과거의 화려한 전성기는 사라지고, 이제 그는 놀이공원이나 고등학교 동창회 같은 작은 공연장에서 공연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되새기며 쓸쓸히 살아가던 알렉스에게 갑작스럽게 인생을 바꿀 기회가 찾아옵니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가수 코라 코먼(헤일리 베넷 분)이 그에게 듀엣 곡을 제안한 것입니다. 하지만 조건은 단 하나, 'Way back into love'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2주 안에 완성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알렉스는 이 기회를 자신의 커리어를 되살릴 절호의 기회로 여기지만, 한 가지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는 작곡가일 뿐, 작사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곡 작업을 앞두고 난감해하던 알렉스에게 운명처럼 소피 피셔(드류 베리모어 분)가 등장합니다. 그녀는 알렉스의 아파트에서 화초에 물을 주는 일을 하고 있던 중, 우연히 알렉스가 피아노로 연주하는 멜로디에 즉흥적으로 가사를 붙이기 시작합니다. 알렉스는 소피의 남다른 작사 재능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작사 작업을 함께하자고 설득합니다. 처음에 소피는 과거의 상처로 인해 망설입니다. 그녀는 과거에 작문 강좌의 담당 교수였던 슬론 케이츠(캠벨 스콧 분)와 사랑에 빠졌지만, 그가 약혼한 사실을 몰랐던 소피는 갑작스런 약혼녀의 등장으로 큰 상처를 받고 그와의 관계가 끝나게 됩니다. 이후 슬론은 소피를 모델로 한 듯한 부정적인 내용을 담은 소설을 출간하고, 이로 인해 소피는 깊은 상처를 받게 됩니다. 이러한 아픈 기억에도 불구하고, 소피는 알렉스의 진심 어린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두 사람은 'Way back into love'라는 노래를 완성하기 위해 협력하며,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알렉스와 소피는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점차 가까워집니다. 그들의 관계는 작사작곡하는 중에서 깊어지며, 유머와 음악을 통해 서로를 위로합니다. 특히, 알렉스는 소피가 슬론과의 과거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던 중, 코라는 노래에 인도 음악과 랩을 넣어 새롭게 편곡하려 합니다. 소피는 코라의 새로운 인트로에 대해 불만을 표하며, 알렉스에게도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려 합니다. 그러나 알렉스는 노래가 많이 팔리고 성공하기만 하면 된다는 입장을 고수합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은 갈등을 겪게 되고, 소피는 결국 곡 작업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합니다. 하지만 알렉스는 소피의 재능과 그녀가 곡에 쏟은 진심을 알기에, 그녀 없이는 곡을 완성할 수 없음을 깨닫고 그녀에게 사과를 합니다. 알렉스는 소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진심 어린 노래 'Don't Write Me Off'를 작곡해 공연합니다. 소피는 그의 진심을 받아들이고, 둘은 다시 화해하게 됩니다.
결국, 알렉스와 소피가 함께 작사, 작곡한 'Way back into love'는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코라의 무대에서 노래가 성공적으로 불리며, 알렉스는 소피의 공로를 공개적으로 인정합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깊어지고, 영화는 알렉스와 소피가 함께 작곡한 곡들이 상위 40위에 오르고, 현재 함께 살고 있다는 내용을 자막으로 전하며 마무리됩니다.
사랑 이야기 표현에 최적인 등장인물들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은 매력적이고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있어 영화가 더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휴 그랜트가 연기하는 알렉스 플레처는 1980년대 최고의 인기 팝 밴드 "PoP!"의 전 멤버입니다. 한때 "Pop! Goes My Heart" 같은 히트곡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예전의 영광을 뒤로한 채 소규모 공연장에서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유머 감각을 잃지 않고 재치 넘치는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내심 다시 무대 위에서 빛나고 싶은 열망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드류 배리모어가 연기하는 소피 피셔는 식물에 물을 주는 일을 하며 조용한 삶을 살고 있는 창의적이고 독특한 성격의 여성입니다. 그녀는 과거 연인인 슬론 케이츠(캠벨 스콧 분)와의 아픈 기억으로 인해 마음의 문을 닫고 있었지만, 우연히 알렉스의 집에 들르게 되면서 그의 작사 파트너가 되어 자신감을 회복하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됩니다.
헤일리 베넷이 연기하는 코라 코먼은 현재 음악계에서 가장 뜨거운 팝 스타로, 독특한 스타일과 매력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성공적인 예술가입니다. 코라는 새로운 앨범을 위해 알렉스에게 노래를 부탁하며 영화에 중요한 갈등 요소를 제공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음악적 비전을 고수하지만, 알렉스와 소피의 진정성 있는 노래를 인정하게 됩니다.
캠벨 스콧이 연기하는 슬론 케이츠는 소피의 전 연인으로, 대학 교수이자 작가입니다. 그는 소피의 창의성을 인정하지 않고, 그녀의 재능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겼던 인물로, 그의 등장은 소피에게 과거의 상처를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브래드 개릿이 연기하는 크리스 라일리는 알렉스의 매니저이자 친구로, 그의 커리어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실적이고 유머러스한 인물입니다. 그는 알렉스에게 코라와의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며, 끊임없는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이러한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서로 얽히고 설키며 성장하고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사랑과 창의성, 그리고 음악의 힘을 아름답게 그려낸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달콤새콤한 카라멜을 먹는 것 같은 로맨틱코미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은 사랑과 구원, 그리고 음악의 힘을 재미있게 잘 풀어낸 영화입니다. 휴 그랜트와 드류 베리모어의 케미스트리, 기억에 남는 음악, 유머러스한 대사가 어우러져 이 영화는 사랑스럽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기억되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마치 제 첫사랑을 되돌아보는 것 같은, 달콤새콤하고 따뜻한 느낌을 안겨주었습니다. 1980년대의 활기찬 분위기와 함께, 알렉스와 소피의 이야기는 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멋진 팝 음악이 있어서 더 이야기에 빠져든 것 같습니다. "Pop! Goes my heart"라는 중독성 있는 오프닝 노래가 흘러나오면서, 저도 모르게 80년대의 분위기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작곡가에 대해 찾아보았는데, 아담 슐레진저가 작곡한 멋진 곡들은 영화의 각 장면마다 감정적으로 더 몰입하게 만들어주었고, 그만큼 사랑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진정한 매력은 음악 이야기만큼이나 사랑 이야기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알렉스와 소피는 우리가 어릴 적 첫사랑을 경험한 것처럼 서로를 마주하는 순간부터 마음이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정말 따뜻하고 로맨틱했습니다. 서로를 향한 애정과 이해가 영화를 보는 동안 제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알렉스와 소피가 함께하는 작곡 과정을 따라가면서, 저의 예전 사랑을 떠올리게 되었고,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마치 저의 마음속에 새겨진 멋진 노래처럼 계속해서 울려 퍼져나갈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영화를 다 본 뒤에도 마음 한 구석에 남아서, 계속해서 미소짓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